#가족의의미 #원더 #어느가족 #나는가해자의엄마입니다 #신경림 #가난한사랑노래 #
최근, 우연한 기회에 창경궁 밤 나들이🌉를 갔다가 해설사 님으로부터 재미난 얘기를 하나 들었답니다. 창경궁을 비롯해 조선시대 궁궐의 정전 앞뜰엔 각 품계에 따라 신하들이 정렬할 수 있도록 한 '품계석'🪨이 있는데요. 조선시대 처음부터 품계석이 있었던 건 아니고, 조선 22대 왕인 정조 시절에 세워진 것이라고 해요. 기록상으론 1777년에 정조가 명한 것이라고 하니, 300년이 채 안 된 일이지요.
이유도 재미있습니다. 사실 정전 앞뜰에 신하들이 몰려 있는 게 흔한 건 아니라고 해요. 새 임금이 즉위하는 등 국가의 큰 일이 있을 때에만 정전에서 행사🎉를 치렀는데, 정조 전까지는 신하들이 품계와 상관없이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걸 본 정조가 문란해진 위계질서를 바로잡겠다며 세운 비석이 바로 품계석인 것이지요.
이 사례를 현대적 관점으로 보면, 권위의식에 찌든 왕의 갑질 행세라 오해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는 정조가 그런 인물이 아니라는 걸 잘 압니다. 정조는 세종대왕과 함께 조선 임금 가운데 가장 많은 업적을 세운 왕이기도 하거니와 탕평책을 실시해 고른 인재 등용에 힘쓰기도 했지요.
'팔꿈치🦾로 쿡쿡 찌르다'라는 뜻의 '넛지'(Nudge)란 용어가 있습니다. 경제학적으론 사람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하는데요. 품계석은 당시 기준으로 보면, 왕의 호통이나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스레 신하들이 제 질서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한 정조식 '넛지'인 셈입니다. 정조가 괜히 천재라 불린 게 아니구나 싶은 대목이었습니다.
제 사사로운 창경궁의 기억을 꺼내든 건, 아무래도 새 정부 출범과 관련이 있겠지요. 대한민국🇰🇷은 이번주, 앞으로의 5년을 이끌어날 새 수장을 제 자리에 앉혔습니다. 우리 사회가 현재 앓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골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우리는 최근 대선에서 확인했습니다. 역사상 최소 득표율 차는 이를 가장 잘 드러내준 지표이지요.
대한민국 공동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지지하지 않은 정부이지만, 그 지지자들조차 적어도 이것 하나만은 마음이 똑같을 것입니다. 절반이 아닌, 모두를 보듬는 정치. 내 편이 아닌 자들도 보듬는 정치, 그래서 현재의 분열과 갈등의 골을 줄이는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지요. 새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가 품계석을 놓은 '정조의 지혜'를 닮아 우리 사회의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주길 바라봅니다.
새 정부를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의 일상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하루 하루가 괜찮아야 합니다. 9독자 님의 소중한 하루에 영감을 드리는 아홉시가 되도록 아홉시는 변함없이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아홉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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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을 달뜨게 하는 명시들을 아홉시의 콘텐츠 큐!레터에서 일주일에 한편씩 전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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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쓰는 자본주의
자본주의는 ‘영리’한 시스템입니다. 선의가 아닌, 인간의 이기심을 동력으로 활용함으로써 시스템의 자가 발전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 메커니즘은 자본주의를 꾸려가는 사람들을 자주 ‘영악’하게 만들어버리지요.
자본주의는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신분이나 성별, 피부색, 인종에 따라 돈이 사람을 차별하는 일은 없다는 점에서 그러하지요. 그러나 가진 돈의 격차를 경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불평등’을 야기합니다.
그러하므로, 자본주의는 그 자체로 무결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고쳐써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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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현대문명을 읽다] 셀 수 ‘없는 것’이 셀 수 ‘있는 것’보다 강하다 |
[육아와 사업으로 익힌 인생학개론] 일곱 살 아들과 다섯 살 회사를 키우며 깨달은 것들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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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 한 장면] 오노레 드 발자크 作, <나귀 가죽> |
[문학 속 한 장면] 에밀 졸라 作, <목로주점>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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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미술사] 시민을 주인공으로 한 인물화, 가정의 일상을 소재로 한 장르화의 등장 |
[충코의 철학 이야기]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사랑의 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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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는 자신의 일을 "이혼을 막기도, 돕기도 하는 것"이라고 소개합니다. 사람 사이의 숱한 갈등과 화해, 치유와 결별을 목격하며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한 최 변호사. 이렇게 깨달은 것들을 한 그림 작가와 함께 소개한 인스타툰 <메리지 레드>는 기혼자 뿐 아니라 미혼자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최유나 변호사의 신간 <혼자와 함께 사이>는 좋은 관계에 대한 그의 오랜 고민과 진심을 겹겹이 눌러 담은 에세이집입니다.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와 뉴미디어 '아홉시'는 추첨을 통해 10분께 책 <혼자와 함께 사이>를 보내드리는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 이벤트 참여방법 1. 아홉시 홈페이지에 가입(무료)하시고, 인스타를 팔로우해주세요. 2. 이 게시물에 아홉시 홈페이지 ID(@ 앞부분만)와 책을 받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달고, 친구를 태그해주세요. (* 가입계정이 없으면 당첨 불가)
🎤 이벤트 일정 및 발표 1. 일정 : 2022년 4월 13일 ~ 5월 15일 2. 발표 : 2022년 5월 16일 인스타그램 DM으로 개별 연락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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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 9독자 님들께서 아홉시에 보내주신 사연과 의견을 함께 나누는 <호비와 구구의 티타임>이에요. 지난주 콘텐츠 CUE! 레터에 보내주신 사연을 소개해드립니다.
🐹 공들인 흔적이 많이 보이는 큐레터. 재밌게 봤어요.
🐯 아침 9시 ㅡ외출 준비 되어 있거나 출근후 근무시작시각, 그래서 커피 한잔 놓 고 잠시 자신에게 눈길 주는 아침 9시. 저녁 9시ㅡ일상 마치고 자신을 위해 물로 씻어 내거나 무사히 하루 마친 일상을 가만히 한 숨과 더불어 두손을 물끄러미 바라볼 수 있는 시각. 짧게 올린 댓글에 아직까지는 ......^^ 마음담긴 답글 주는 9시. 세상 속의 우리 마음과 고마움을 전달하는 멋진 콘텐츠로 번성 하시길 바랍니다.
호비와구구를 비롯해 아홉시 식구들 모두 큰 힘 나게 할 응원의 글 보내주신 9독자님께, 이 지면을 빌려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는 인사 전합니다.
아울러, 말씀드립니다! 약속 하나! 짧게 보내주신 댓글이든, 긴 분량의 피드백이든, 9독자님께서 보내주신 모든 관심에 하나하나 마음담아 답변드리는 아홉시가 될게요. 약속 둘! 아직 부족한 게 많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9독자님의 일상에 영감을 드리는, 깊은 여운을 남기는 멋진 콘텐츠, 더 열심히, 잘 만들어 선보이는 아홉시가 될게요.
호비와구구는 9독자님과 함께 하고 싶은 게 많습니다. 9독자님께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고, 오프라인 만남 등도 시도해보려 기획 중입니다. 혹시 아홉시에 더 제안주실 게 있으신가요? 아홉시에서 해보고픈 이벤트가 있으시다면요? 아홉시에 따끔하게 해주실 말씀은 없으신가요?
9독자님께서 아홉시에 보내주시는 모든 의견과 사연, 귀담아 듣고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아홉시가 되겠습니다. 이번주 아홉시가 마련한 콘텐츠 CUE! 레터는 어떠셨나요? 호비와구구에게 알려주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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