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독자님. 저희 아홉시 멤버들은 지금 제주에 와 있습니다. 단체 휴가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니고요. :) 

예전 메일에 살짝 언급드린 적이 있는데, 저희 아홉시는 영상 제작을 메인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는 기업입니다. 제주도청과 함께 하는 영상 프로젝트가 있어 이를 위한 촬영차 제주에 와 있지요. 

제주를 처음 내려온 그저께, 이곳엔 종일 폭우가 내렸답니다. 지난주 서울에 있던 비구름이 계속 남하해 제주까지 내려온 모양인데, 저희가 그 비구름을 따라 온 셈이 됐지요. 다행히 어제 비가 그쳐 예정됐던 촬영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촬영 중간중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풍경을 구독자 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그렇게 중간중간 찍은 사진들을 이번 뉴스레터가 싣게 된 연유입니다. 

제 사진 찍는 실력이 미천한 데다 저희 촬영 스팟이 관광지도 아니다 보니, 눈이 확 뜨일 법한 풍경을 전해드리진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네요. 다만, 이렇게나마 공유해보는 제주의 모습이 늦더위에 지친 9독자 님 일상에 잠시나마 위안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저희는 오늘 늦게까지 제주 이곳저곳을 촬영한 뒤 '육지'(?)로 되돌아 갈 예정입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다음 레터엔 제주의 멋진 풍경을 영상으로 전해드릴게요. 

제주처럼 아름다운 주말 되시길 바라요.